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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Come Rain, Come Shine, 2011, 한국]









요약정보     로맨스/멜로 한국 105 분 개봉 2011-03-03 |

홈페이지     국내 www.saranghanda.co.kr/

제작/배급    영화사 봄(제작), NEW(배급)

감독          이윤기

출연          임수정 (영신 역)현빈 (지석 역)김지수 (이웃집 그녀 역)김중기 (이웃집 그 역)

                   


줄거리


저기… 나, 나갈거야
여느 날과 다르지 않았던 어떤 하루. 출장 때문에 공항까지 데려다 주는 차 안, 그녀는 마치 음료수 캔이라도 내밀듯 불쑥, 남자가 생겼다며 집을 나가겠다고 말한다. 

난, 괜찮아…
단 한번도 이유를 묻지 않았던 그는, 그녀의 새 남자가 데리러 오기로 한 날, 짐을 싸는 그녀를 위해 아끼던 찻잔을 포장해 주고 맛있는 커피를 내려 준다. 오늘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짐을 싸는 도중 함께 만들었던 기억과 추억을 되살리는 물건들이 튀어나오고, 그 때마다 따로 있던 두 사람은 서로의 공간을 찾는다. 익숙한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속 깊은 배려에 점점 화가 나는 그녀는 그런 자신의 감정이 당황스럽다. 속 마음을 알 수 없는 그는 마지막 식사를 위해 레스토랑에 예약하고 함께 외출하기로 한다. 하루 종일 내리던 비를 피해 길 잃은 새끼 고양이가 집으로 찾아 들고 숨어버린 고양이를 핑계로, 비에 잠겨 끊어진 다리를 핑계로, 두 사람은 하루 더 함께 머물게 된다. 그와 그녀는 진짜 헤어질 수 있을까?

-다음-



영화 감상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마치 어릴때 누구 누구는 한번씩 해보았을만한 꽃잎점과도 같은 느낌입니다 그사람이 나를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하면서 꽃잎을 하나 하나 띠어내는 느낌 그러한 느낌이지만 조금 다른게 상쾌한 느낌이라기 보다는 왠지 영화에서 계속 비가 내리는 것처럼 장마와 같이 무겁고 처지는 느낌입니다 


영화에서는 시종일관 비가 내리기 때문에 빗소리는 정말 원없이 들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점점 감성을 자극하며 담담한 대사를 하는 두 주인공과 같이 작용해 마음을 가라앉혀 줍니다 이영화에서 격정적인 장면은 전혀 없습니다


분명 격정적인 감정을 표현을 해야 하지만 그 마져도 담담하게 표현을 하며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현빈씨의 모습이 참 바보 같기도 하고 너무 무덤덤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에 비해 임수정 씨는 나중에 한번 감정의 폭발을 보여주기도 하죠


둘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나가서 자칫 이런장르 안좋아 하시는 분들은 쉽게 지루하실 겁니다 아쉽게도 연기는 좋은 대화내용 이라던지 무엇인가 특별히 관객을 끌어들이는 부분이 없습니다 그냥 관객들과 같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데 그 이야기의 특별함이 없다는 점이죠


이점이 제일 영화에 아쉽지만 마지막 부분에는 묘한 여운을 남겨주더군요 과연 이둘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잘 되는 것일까? 아닐까? 영화를 본 관객들의 생각에 따라 결말은 조금 다르게 생각할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후기


너무 잔잔한 영화라 졸음이 쏟아 질지도 모릅니다 따뜻한 방안에서 불끄고 조용히 보신다면 매우 감성적이 아닌 분이 아니시라면 금방 잠에 빠져들수 있어요 자칫 지루하기 쉬운 영화인데 정말 지루합니다 기복이 없기 때문에 담담함은 있지만 무언가 재미있는 것은 빠져있네요


담백함이 너무 강해 그냥 이도 저도 아닌 맹물 같은 느낌입니다. 마지막 장면은 이러한 영화에 마치 설렁탕 먹는데 마지막에 생 양파를 먹는 느낌이라 할까요?


아참 그리고 임수정씨의 흡연 모습이 나오는데 이러다 임수정씨 골초 되겠습니다..